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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P 혹은 UDP

TCP에서 head-of-line 블로킹을 해결할 수 없다면 이론적으로 네트워크 스택에서 UDP와 TCP 옆에 새로운 전송 프로토콜을 만들 수 있다. 아니면 RFC 4960에서 IETF가 표준화하고 여러 가지 원하는 특성이 있는 전송 프로토콜인 SCTP를 사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새로운 전송 프로토콜을 만들려는 노력은 인터넷에서 그것을 배포하는 어려움 때문에 완전히 멈춰 있다. 새 프로토콜 배포는 그 프로토콜이 도달해야 하는 사용자와 서버 사이에 있는 TCP와 UDP만 허용하는 방화벽, NAT, 라우터 등의 미들박스에 의해 방해받고 있다. 다른 전송 프로토콜의 도입은 UDP 또는 TCP 가 아닌 경우 이를 악의적이거나 뭔가 잘못되었다고 판단하고 차단해 버리는 박스들에 의해 차단되므로 연결의 N%가 실패한다. 노력을 기울이기에 N% 실패율은 너무 높다고 여겨진다.

게다가 보통 네트워크 스택의 전송 프로토콜 계층에서 뭔가를 바꾼다는 것은 보통 운영체제 커널에서 구현한 프로토콜을 말한다. 새로운 운영체제 커널을 갱신하고 배포하는 것은 상당한 노력이 필요한 느린 과정이다. IETF가 표준화한 수많은 TCP 개선사항도 광범위하게 지원되지 않아서 널리 배포되거나 사용되지 않고 있다.

왜 SCTP-over-UDP가 아닌가

SCTP는 스트림을 가진 신뢰성 있는 전송 프로토콜이고 WebRTC처럼 UDP 위에서 이 프로토콜을 사용하는 기존의 구현체도 있다.

다음의 몇 가지 이유로 QUIC의 대체재로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 SCTP는 스트림에 대해 head-of-line 블로킹 문제를 고치지 못한다
  • SCTP는 연결을 설정할 때 스트림의 수를 결정해야 한다
  • SCTP에는 견고한 TLS/보안에 대한 언급이 없다
  • SCTP는 4단계 핸드쉐이크(4-way handshake)를 사용하고 QUIC은 0-RTT를 제공한다
  • QUIC는 TCP 같은 바이트스트림(bytestream)이고 SCTP는 메시지 기반이다
  • QUIC 연결은 IP 주소 사이에서 마이그레이션을 할 수 있지만 SCTP는 할 수 없다

자세한 차이점이 알고 싶다면 A Comparison between SCTP and QUIC을 참고하라.